1학년 2학기가 되면 받아쓰기 급수표가 가방에서 나옵니다. 10문제 중 몇 개 맞았는지가 숫자로 적혀 오니, 유치원 때는 없던 "점수"라는 것을 아이가 처음 마주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이때 준비 방법을 잘못 잡으면, 점수는 나오는데 실력은 그대로인 상태가 됩니다.
급수표를 받으면 가장 흔한 준비법이 10문장을 통째로 외우는 것입니다. 시험 전날 열 번 쓰게 하면 점수는 나옵니다. 그런데 다음 급수에서 새 문장이 나오면 다시 원점입니다.
왜냐하면 아이가 배운 게 글자 쓰는 법이 아니라 그 문장 열 개였기 때문입니다. 이게 몇 급수 반복되면 아이도 "받아쓰기는 외우는 것"이라고 학습하고, 2학년 일기·독후감에서 맞춤법이 무너집니다.
받아쓰기는 읽기가 편해진 다음에 시작해야 합니다. 받침을 아직 더듬더듬 읽는 아이에게 받아쓰기를 시키면 통암기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1단계가 안 됐으면 겨울에는 읽기만 하세요. 받아쓰기는 입학 후에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1학년 받아쓰기 점수는 학년 말이면 대부분 평평해집니다. 3월에 60점이던 아이가 12월에 100점을 받는 일은 아주 흔합니다.
점수보다 봐야 할 것은 틀리는 방식입니다. 받침을 빼먹는지, 소리 나는 대로 쓰는지, 띄어쓰기만 틀리는지. 같은 유형으로 계속 틀린다면 그 지점만 잡으면 되고, 매번 다른 데서 틀린다면 아직 읽기가 덜 여문 겁니다.
사시는 지역의 유치원·학원과, 그 지역 방문도 가능한 선생님을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20분 체험 수업에서 아이가 어디서 막히는지 확인하고, 읽기부터 할지 받아쓰기로 갈지 알려드려요. 상담과 체험은 무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