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그리고 가장 많은 부모님이 남의 집 아이를 기준으로 불안해하시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옆집 아이는 다섯 살에 뗐다는데 우리 애는 아직…"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정답인 나이는 없습니다. 다만 시작하기 좋은 신호는 있습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부모가 자녀의 읽기 교육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시점은 평균 35개월, 그러니까 세 살 무렵입니다. 그중 33.2%는 24개월이 되기 전에 이미 읽기 교육을 시작했다고 답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대상 조사에서는 81.8%가 "한글 선행학습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학교가 한글을 처음부터 가르쳐 주지 않는다는 걸 겪어 본 부모들의 답입니다.
이 숫자들이 말해 주는 건 "빨리 시켜야 한다"가 아닙니다. 주변이 다 일찍 시작하니 내 아이만 늦은 것처럼 느껴지는 착시가 생긴다는 겁니다. 실제로는 시작 시기보다 어떻게 시작했는가가 결과를 훨씬 크게 가릅니다.
아이가 준비됐는지는 나이표가 아니라 행동으로 알 수 있습니다.
세 가지 중 두 개가 보이면 시작해도 좋습니다. 하나도 없다면 글자를 들이밀기보다 그림책을 더 읽어 주세요. 준비 안 된 아이에게 억지로 시키면 한글이 아니라 공부 자체를 싫어하게 됩니다. 그게 제일 비싼 실패입니다.
유아기 수업 길이는 25~30분이 적당합니다. 그 이상은 아이가 앉아 있을 수는 있어도 집중은 끝나 있습니다. 주 2~3회를 권합니다.
7세인데 아직 글자를 모른다고 해서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나이 아이들은 이해력이 올라와 있어서 진도가 훨씬 빠릅니다. 다섯 살이 반년 걸릴 것을 일곱 살은 두세 달에 끝내기도 합니다.
다만 초등학교 입학 전에는 마무리하시는 걸 권합니다. 1학년 교실에서 한글을 모르면 국어 한 과목이 아니라 알림장·수학 문제·모든 안내문에서 동시에 막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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