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더하기 4는 바로 7이라고 해요. 손가락도 안 써요. 그런데 문제집에 ‘3+□=7’이 나오니까 네모 안에 10을 써 놨더라고요. 다시 물어봐도 ‘3이랑 7 더하면 10이잖아’ 하고 당당해요.” 서울 도봉구에 사는 초1 아이를 둔 부모님께 들은 이야기입니다.
덧셈은 분명히 할 줄 아는데 빈칸이 앞으로 오면 엉뚱한 답이 나오니, 계산이 약한 건지 문제를 안 읽는 건지 헷갈리실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원인은 계산이 아니라 ‘=’ 기호를 어떻게 알고 있느냐에 있을 때가 많습니다. 8세 무렵 덧셈을 막 익힌 집에서 한 번쯤 짚고 넘어가면 좋은 부분입니다.
아이가 처음 만나는 식은 대부분 ‘2+3=□’처럼 왼쪽에 문제가 있고 ‘=’ 뒤에 답을 쓰는 모양입니다. 이 모양을 수없이 반복하면 아이는 ‘=’를 “여기서부터 답을 쓰세요”라는 화살표처럼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 눈으로 ‘3+□=7’을 보면, 보이는 숫자 3과 7을 모두 더해서 어딘가에 답을 적어야 할 것 같으니 10이 나오는 것입니다.
정말 그런지는 집에서 세 가지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세 질문 모두 계산 실력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아이가 틀렸다고 덧셈 연습을 더 시키면 같은 모양의 식만 늘어나서 오히려 습관이 굳을 수 있습니다.
‘=’가 ‘양쪽이 똑같다’는 뜻이라는 건 말로 설명하기보다 손으로 맞춰 보며 느끼게 하는 편이 빠릅니다. 하루 10분이면 충분합니다.
처음엔 ‘7=7’ 같은 식을 이상하다고 웃는 아이가 많습니다. 그 웃음이 나오는 순간이 생각이 바뀌는 순간이니, 틀렸다고 말하기보다 “그럼 저울에 올려 볼까?” 하고 놀이로 넘기면 됩니다.
‘=’를 답 쓰는 신호로만 알고 있어도 1학년 덧셈·뺄셈 문제는 대부분 맞힐 수 있어서 그냥 지나가기 쉽습니다. 하지만 빈칸이 앞이나 가운데로 오는 문제, ‘몇을 더하면 10이 될까요?’ 같은 문장, 식을 두 줄로 이어 쓰는 계산처럼 학년이 올라갈수록 ‘양쪽이 같다’는 뜻을 알아야 풀리는 문제가 늘어납니다. 초2에서 갑자기 수학이 어려워졌다고 느끼는 아이 가운데에는 계산보다 이 부분이 비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7세 때 숫자놀이를 먼저 시작한 아이라도, 식을 쓰기 시작하는 1학년 때 ‘=’의 뜻을 한 번 따로 짚어 두면 좋습니다. 이미 덧셈을 잘하는 아이일수록 금방 이해하니 길게 붙잡을 필요는 없습니다.
※ 아이마다 기호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다릅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학습 조언이며, 학교·문제집마다 식을 보여 주는 순서와 방식은 다를 수 있습니다.
저울과 바둑돌 놀이는 화면으로도 그대로 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이 화면에 저울 그림을 띄우고 양쪽에 숫자 블록을 올렸다 내렸다 하면, 아이는 집에 있는 블록이나 바둑돌로 똑같이 따라 놓으며 답을 찾습니다. 아이가 ‘10’을 말하는 순간 바로 “그럼 저울이 어느 쪽으로 기울까?” 하고 되물을 수 있어서, 틀린 답이 그대로 굳기 전에 생각을 다시 열어 줄 수 있습니다.
이 또래는 25~30분 정도로 시작해 아이 반응을 보며 조절하는 편을 권합니다. 오가는 시간이 없어 학교 숙제가 많은 날에도 짧게 이어 가기 쉽습니다.
도봉구에서 아이와 함께할 선생님을 찾고 계시다면 도봉구 동네 페이지도 함께 보세요. 수업이 화상이라 목록에 없는 동네도 똑같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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