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졸업을 앞둔 겨울, 계획표를 예쁘게 만들어 냉장고에 붙여 놓으신 적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 대개 1~2주 만에 무너집니다. 아이가 게을러서가 아닙니다. 계획을 과목으로 짰기 때문입니다.
"월요일 한글, 화요일 수학, 수요일 영어"처럼 짜면 하루만 건너뛰어도 그 과목이 통째로 밀립니다. 아이가 아프거나 가족 일정이 생기면 표 전체가 어그러지고, 그 순간 부모님도 포기하게 됩니다.
대신 이렇게 바꾸세요. "저녁 먹고 30분, 그 시간에 뭘 할지는 그날 정한다." 지켜야 할 건 시각 하나뿐입니다. 이 나이대 아이에게 진짜 필요한 건 진도가 아니라 매일 같은 시간에 앉는 몸의 기억입니다.
학교에 가면 시간표대로 움직여야 하는데, 그 연습이 곧 이겁니다.
12월 초부터 2월 말까지 대략 12주입니다. 과목을 매일 섞지 말고 한 덩어리씩 가세요.
중간에 밀려도 괜찮습니다. 순서만 지키면 됩니다. 한글이 안 됐는데 수로 넘어가는 것만 피하세요.
아이가 재미있었다고 느끼며 끝나야 다음 날에도 앉습니다. 30분을 꽉 채워 문제만 풀리면 사흘을 못 갑니다.
거의 모든 집이 한 번은 무너집니다. 중요한 건 그다음입니다.
이 시기 가장 흔한 어려움은 내용이 아니라 부모님이 가르치면 아이가 안 듣는다는 겁니다. 엄마 앞에서는 드러눕던 아이가 선생님 앞에서는 앉습니다. 흔한 일이고, 아이 잘못도 부모님 잘못도 아닙니다.
주 2~3회만 선생님이 잡아 주고 나머지 날은 부모님이 복습만 봐 주는 방식이 이 나이대에 가장 오래갑니다.
사시는 지역의 유치원·학원과, 그 지역 방문도 가능한 선생님을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20분 체험 수업에서 한글과 수가 어디까지 되는지 확인하고 남은 주차를 어떻게 쓸지 알려드려요. 상담과 체험은 무료입니다.